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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자유게시판
작성자 : 서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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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16 오후 2:10:10 (조회수 : 3025) |
귀사는
첫째, 스크립트 서비스는 부가 서비스라는 걸 강조하십니다. 기본 서비스가 아니므로 완성도가 떨어지더라도 수용할 수 있지 않느냐는 의도로 읽힙니다.
둘째, 프로그램 중에는 스크립트가 제공되지 않는 프로가 있으며 뉴스 프로가 아니지만 스크립트를 제공하는 프로의 스크립트 서비스는 비교적 충실하며,
셋째, 지금 수준의 서비스는 지난 4년간 유지돼 왔으며 그 동안 청취자들이 별 불만 없이 수용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십니다.
셋째 답변부터 반론 드리겠습니다.
저는 귀 방송을 청취한 지 한 3년 됩니다. 우리나라에도 영어전용 방송이 있으며 그건 AFKN 방송이라고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영어방송인데 웬걸 우리말 광고가 나오는 것입니다. 영어 전용 교통방송이 생겼다는 걸 알았지요. 그 후 자주 들었습니다. 젊은이들에게 기회 있을 때마다 청취를 권하기도 합니다. 같은 영어 방송이라도 AFKN과 달리 우리나라 관련 애기가 많으니 영어 듣기 연습도 되고 현장감도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스크립트 서비스도 해주는 걸 알고 기꺼이 유료 서비스 신청을 해 듣고 있습니다. 1년 이상 된 것 같습니다.
60년 대 대학 시절에 영어 청취력을 향상하겠다고 영어 AFKN 뉴스를 녹음해 들었습니다.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았지요. 그러다가 스크립트와 함께 녹음 테이프를 파는 데가 생겨 좀 나아졌지만 돈도 들고 시간이 지난 후이기 때문에 뉴스의 현실감도 떨어지는 약점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참 영어공부하기 좋은 세상이 되었습니다. 비싼 돈 들여가며 영어권 국가에 유학을 하지 않아도 의지만 있다면 큰 돈 들이지 않고 영어를 습득할 수 있는 방법이 많습니다.
그런데 뉴스 방송의 스크립트가 정확하지 않아요. 방송되지 않는 문장들이 있는 것은 다반사고 방송과 스크립트의 꼭지나 문장의 배열 순서가 제각각이고 주제는 같지만 워딩이 다른 경우도 자주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나? 아나운서는 스크립트를 보면서 방송을 내 보낼 것이고 읽은 스크립트를 홈페이지에 올릴 텐데 둘 사이에 왜 차이가 나나? 아나운서가 스크립트를 엉터리로 읽나? 이런 생각을 하고 1년 전쯤 개선 요청을 게시판에 올렸으나 이번과 비슷한 답변이 왔고 개선은 되는 듯 마는 듯 했습니다.
도저히 그냥 참고 있을 수 없어서 요즈음은 오전 9시 방송을 예로 들어 스크립트 오류 체크 결과를 게시판에 거의 매일 올리고 있습니다. 게시판의 리딩 보드를 제 글들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다른 이용자들에게 미안한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어서 빨리 제가 글을 올릴 필요가 없게 되길 바라고 있던 차에 답변 글이 올랐고 앞으로도 지금대로 하겠다는 의도이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공공 기관이 해당 기관에 대해 문제 제기하는 사람이 극소수라고 대수롭지 않게 취급한다면 너무 안이한 태도 입니다. 저 같이 나이 든 백수이기 때문에 이렇게 나서지 바쁜 젊은이들이야 불만이 있더라도 그냥 지내고 말 것입니다. 그리고 불만의 타당성을 가지고 평가해야지 불만의 횟수로 판단할 일이 아니지요.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게 되는 수가 있습니다.
둘째 답변에 대해서는
저는 모든 프로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지 않다는 걸 우선 말씀 드립니다. 프로그램에 따라서는 굳이 스크립트를 제공해야 할 필요가 없는 것도 있고, 풀 스크립트를 제공하기 어려운 것들도 있습니다.
요약 스크립트, 괜찮습니다. 하지만 방송국이 스크립트 서비스를 제공 하기로 했으면 뉴스 방송에 대해서만은 방송과 100% 일치된 스크립트를 제공해야지요. 스크립트에 대한 저작권을 확보하지 않은 걸로 생각되는 오후 네 시 BBC 뉴스는 차치하고 Morning News, 12PM-News, Culture News, 6PM-Evening News와 같이 자체 제작하는 뉴스의 스크립트에는 한 점 오류가 없어야지요.
스크립트에 오류가 없는 게 당연하며 오류가 있는 게 비정상이라 생각합니다. 스크립트를 일부러 방송과 틀리게 올리려고 작정하거나 아나운서가 엉터리가 아닌 한 방송과 스크립트가 달라질 수 없는 것 아닙니까. 아주 당연한 사항을 가지고 왜 이렇게 시간을 들여 공방을 벌여야 하나요?
첫째 답변에 대해서는
청취료를 징수하지 않은 아리랑 방송의 경우라면 이해할 수 있지만 청취료를 징수하고 있는 귀 방송이 취할 태도가 아닙니다. 그런 인식이 문제의 근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젊은 학생들에게 월 청취료 7천원은 적은 돈이 아닙니다. 음원 제공 사이트들은 젊은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사이트 입니다. 음원을 무제한 골라 들을 수 있는 음악 포털들의 청취료도 월 3천원에 불과합니다. 저는 귀 방송을 듣는 유료 회원들의 첫째 목적은 영어 청취력 향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에게 100% 정확한 뉴스 방송 스크립트는 ‘Must’ 입니다.
더욱이 교통방송은 상업방송이 아닌 공용방송입니다. 영어 교통방송은 국민들에게 큰 돈 들이지 않고 영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긍지와 책임감을 갖고 완벽한 뉴스 스크립트를 제공할 수 있도록 조직과 인력을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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