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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자유게시판
작성자 : 서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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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02 오전 11:39:07 (조회수 : 4530) |
영어방송을 반복해 듣고 방송을 스크립트로 확인해 보는 것은 영어 청취력 향상을 위한 좋은 방법임에 틀림없습니다. 과거에는 AFKN 뉴스 시간에 맞춰 방송을 녹음해서 반복 청취하는 사람들이 있었지요. 물론 스크립트를 확보할 수 없었으므로 영어 실력이 꽤 높은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애기입니다. 그러다가 AFKN 뉴스 테이프와 스크립트를 판매하는 업체가 생겨났습니다. 영어뉴스 공부하기가 한결 수월해진 겁니다. 지금은 영어 전용 방송국인 tbsEFM과 Arirang Radio가 인터넷 망으로 AOD 서비스를 하며 뉴스 프로그램에 대해선 풀 스크립트도 제공합니다. 영어실력 향상을 갈구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큰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tbsEFM은 유료로 AOD 서비스를 제공하며 오전 7시와 9시, 오후 12시와 17시, 18시 뉴스에 대해서는 풀 스크립트를 제공하고 그 밖의 쇼 프로 그램은 요약된 스크립트를 제공합니다. 그러나 풀 스크립트가 부실합니다. 제대로 된 풀 스크립트 서비스라면 방송과 스크립트가 정확히 일치돼야 하는데 방송 내용이 누락되거나, 방송되지 않은 내용이 포함되거나, 꼭지(문단) 배열 순서가 맞지 않기도 합니다. 즉, 음성 언어가 그대로 문자 언어로 바뀐 완벽한 풀 스크립트가 아닙니다.
먼저 스크립트를 준비한 후 방송을 내보내겠지요. 실제 방송은 여러 가지 이유로 준비된 스크립트 내용과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당연히 스크립트를 홈페이지에 올리기 전에 방송녹음과 대조해서 일치 시켜야 할 텐데 그런 단계를 거치지 않고 이미 준비된 스크립트를 그냥 올리는 것 같습니다.
누락이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인 것으로 보이는 경우, 그 의도성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외부 인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외부 인사의 발언이 스크립트에 거의 실리지 않습니다. 저작권 등 법적인 문제를 피하기 위함인가요? 외교관들이 자기 발언을 방송으로 보내는 것은 동의하나 문자로 공포하는 것은 반대하나요? 이거,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 보다 방송 전 작성된 스크립트에는 아직 포함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 아닌가요? 외부 인사 건은 그렇다 치고 내부 직원인 Reporter의 발언도 빼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 또한 기존 스크립트에 들어있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오후 네 시의 BBC 방송 뉴스는 통째로 스크립트 제공을 하지 않습니다. 이것도 저작권 상 제약 때문인가요? 그러한 제약을 해소하는 것이 어렵나요? 12시와 18시 뉴스에는 뉴스 시작하면서 앵커가 뉴스 내용을 요약하는데 그 부분도 반드시 누락시킵니다. 청취력 향상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특정 부분에 대해서는 스크립트를 보지 안아도 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걸 아셔야 합니다.
영어에 능통한 사람들은 굳이 영어 교통 방송의 AOD서비스를 필요로 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귀사의 AOD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청취자들 거의 대부분이 영어 청취력 향상을 원하는 내국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가 서투른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 사람들에게는 방송 청취와 함께 스크립트 상에 해당 단어를 정확히 일치시켜 보는 것 조차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정신을 최대한 집중해 방송과 스크립트를 대조하겠지요. 그런 사람들이 스크립트에 단어나 문장이 누락되거나 단락이 통째로 순서가 바뀌거나 방송에 없는 내용이 나타나면 헷갈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청취공부 하는데 장애가 생기는 거지요.
뉴스 영어는 한국어 방송이나 신문에서 취급되는 내용이기에 청취가 비교적 쉽지만, 시사성이 없는 오락이나 교양물 프로그램은 귀에 잘 안 들어옵니다. tbsEFM에서 그런 프로그램은 스크립트 서비스를 요약으로만 하는데 그런 프로그램도 스크립트를 풀 텍스트로 제공한다면 영어 학습자들이 크게 환영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어를 잘하기 위해 영어권 나라로 유학을 가는 등 국가적으로 영어 학습 비용이 엄청난데 영어방송의 AOD 서비스를 잘 이용하면 적은 비용과 시간으로 영어를 잘 할 수 있게 된다고 믿습니다. 따라서 공영방송인 tbsEFM의 역할이 막중합니다. 우선적으로 뉴스 방송과 스크립트를 100% 일치시켜줄 것을 요청합니다. 나아가 음악 프로그램이 아닌 모든 쇼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풀 스크립트를 제공하는 것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주시길 기대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가령 금요일 18시 뉴스 스크립트의 끝 부분에 청취자가 뉴스의 독해 정도를 테스트 해볼 수 있도록 객관식 문제를 첨부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만 하지 않습니까? 사람들에게 영어 교통 방송이 단순히 정보를 영어로 제공하는 방송이 아니라 우리 나라 사람들의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방송이라는 인식도 갖게 해줄 것입니다.
영어 청취력 강화 프로그램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그에 대한 홍보도 강화하시길 바랍니다. 중고등학교 같은 곳에 가 프로그램을 직접 홍보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그리하여 귀사의 AOD 서비스에 대한 다운로드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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